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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유람(해외)

독일 드레스덴 맥주, 학센 맛집: Watzke Brauereiausschank Am Ring

by roding 2019.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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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인의 드레스덴 추천 집, Watzke  Brauereiausschank Am Ring이란 레스토랑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독일에서 먹어본 맥주와 학센 집중에서 단연코 최고의 맛집이었다.

뮌헨의 브뢰하우스의 학센이나 맥주도 훌륭하지만 Watzke의 수제 맥주와 학센도 이 집만의 맛과 깊이가 있다.

여름인데도 거의 일주일동안 비가 보슬보슬 오고 가을 날씨처럼 쌀쌀했는데 모처럼 하늘이 파랗게 개여 있다.

직장 동료인 독일 현지인이 어제 예약 전화했다가 자리가 없을 정도로 항상 만석이라고 한다.

예약 없이 갔는데 역시나 만석, 그런데 운 좋게도 우리가 가자마자 한 테이블이 빈다.

1898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모양이다.

일단 맥주부터 시켜본다. 

Watzke bier라고 자체 양조장에서 만드는 맥주가 유명하다고 한다.

Watzke Altpieschner Spezial 0,5리터 주문.

독일 왔으니 학센은 꼭 한번 맛보고 가야지 서운하지 않지...

Halbe Haxe는 반쪽짜리, Ganze Haxe는 한 개.

반쪽짜리도 충분하니 Halbe Haxe를 주문.

드레스덴 사람들은 바바리아의 밀맥주를 안 좋아하는 같아서 드레스덴 맥주라 고해봐야 뭐 특별한 게 있겠나 생각했는데

한 모금 마시자.. 와우~~... 이거 밀맥주보다 더 묵직하고 진한 맛이다.

끝 맛은 구수한 보리 맛 같은데 내가 즐겨먹는 파울라너나 프란치스 카나보다 한수 위의 맛이다.

양조장에서 맥주 만드는 과정도 있다고 하는데 80유로 정도 내면 된다고 한다.

감탄을 연발하면서 맥주를 비워갈 무렵, 주문한 학센이 왔다.

뮌헨이나 바바리아 지방에서 먹던 학센과 모양이 조금 다르다.

겉모습이 조금 담백해 보이는데 속이 햄처럼 촉촉하다.

곁들여 나오는 사우어 크라프트는 신맛이 덜하고 텀블링은 진짜 감자(익힌 감자와 생감자를 섞은 것)로 만들어서

바바리아 지방의 텀블링(식감이 이상해서 잘 못 먹는 한국사람이 많다)에 비해 감자 맛이 강해 먹기에 부담이 없다.

학센 겉의 기름진 부위에는 겨자소스를 발라서 먹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쫄깃한 떡 비슷한 케이크와 사과 무스, 아이스크림.

역시 맛집은 현지인이 추천하는 집으로 가야 한다.

학센이 독특하고 맛있기도 하지만 역시 수제 맥주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독일에서 먹은 맥주 중 뮌헨 공항 내 에어 브로이와 더불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드렌스덴에 간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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