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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토요코인 대전정부청사

by roding 2019.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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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일본 불매 시기에 일본계 호텔 체인 토요코인 포스팅을 하는 게 탐탁지 않지만 자주 출장 가는 대전뿐 아니라

한국에서 직장인들이 저렴하고 깨끗하게 숙박할 곳이 그리 많지 않다.

가격을 생각하면 모텔이 적당한데... 출장 가서 사용하는 용도의 숙박시설은 아니고,

호텔이라고 이름 붙인 데는 대부분 10만 원을 기본으로 시작하니 가격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까지 대전에서는 롯데시티 호텔을 이용했었는데 조식 포함 12만 원이라 장기 체류하기엔 부담이 너무 컸었다.

이번에는 저렴한 곳을 알아보다 토요코인에 3일 정도 숙박하게 되었는데 만족도가 높아 포스팅을 해본다.

토요코인은 호텔 예약사이트를 경유하는 것보다 호텔 웹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이 조금 더 저렴한 것 같다.

그리고 토요코인 클럽카드(가입비 1.5만 원)를 이용하면 추가 할인이 되어 출장이 잦은 사람에겐 더 유용할 것 같다.

https://www.toyoko-inn.com/korea/index2

인터넷에서 회원가입 후 체크인할 때 프런트에서 카드를 발급받는다.

일본계 호텔 체인이라 모든 것이 일본식이다.

복도의 인테리어며 벽면에 걸린 일본 포스터 등등

주차장(지하 3,4층)이 있는데 매번 들어올 때마다 프런트에서 등록을 해야하는게 조금 귀찮다.

1층 프론트 맞은편. 저가형 비즈니스 호텔답게 고급스럽진 않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노트북, 프린터, 신문, 소파.. 아침에 일행 기다리거나 잠시 쉴 때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예약한 방은 주방시설이 있는 디럭스 싱글룸.

일박에 회원가로 62990원인데 토요코인 치고는 방이 넓은 편이고 상당히 깔끔하다.

마치 원룸을 축소해놓은 듯한 시설인데, 혼자서 지내기엔 충분하다.

카펫이 오래되진 않아서 깨끗하고 먼지가 나지 않아서 좋았다.

오래되고 관리되지 않는 호텔의 카펫은 먼지가 많아서 밤새 기침을 했던 경험이 많은데 맨발로 다녀도 좋을

정도로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있다.

취사시설로는 냉장고(냉동실이 분리되어있는 다소 큰 냉장고), 전자레인지, 인덕션, 그릇(굿 그릇, 밥그릇 각각 1개씩), 숟가락, 젓가락 각각 1개씩, 냄비 한 개 등이 있고 수세미, 세정제가 있다.

웬만한 콘도보다 더 깨끗하고 잘 관리되어있다.

일본식 비즈니스 호텔답게 화장실이 좁은 편인데 싱글룸보다는 넓은 것 같다.

화장실 역시 냄새도 없고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일회용 칫솔은 객실에 비치되어있고, 면도기는 프런트에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샴푸, 세정제는 리필하는 방식으로 화장실내에 구비되어있다.

옷장이 아주 넓다.. 장기 투숙객 짐 정리하는데 좋을 것 같다.

출장이다 보니 호텔 고를 때 가장 중요시하는 점이 바로 책상이다.

퇴근 후에도 메일이나 업무 할 것이 많아 책상이 중요한데 독립된 책상이 있어 너무 좋다...

모텔은 책상이 아예 없다고 봐야(다른 용도....)하고 호텔이라도 책상이 제대로 안 갖춰진 곳이 많은데

여긴 업무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넓은 소파와 테이블.

침대 매트리스가 에이스 제품이다. 보통 이렇게 비싼 매트리스 사용하는 호텔이 없는데...

침대 커버와 베개도 지금까지 투숙했던 호텔 중에서 제일 낫다.

디럭스 싱글룸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전망이 안 좋은 점이다.

커튼을 열면 바로 앞 룸이 보여서 항상 커튼을 닫아야 한다.

창문은 활짝 열 수는 없고 위에서 살짝 내리는 구조라 환기 측면에서는 별로 좋지 않다.

깨끗한 카펫. 포근한 느낌을 준다.

실내조명이 많이 어두운 편이다. 특히나 책상에는 별다른 조명이 없어 업무를 할 정도가 안된다.

프런트에서 LED 스탠드를 빌려주니 가서 받아오면 된다.

퇴근 후 간단하게 라면 끓여 먹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아침식사는 무료 제공인데 딱 무료로 나올 만큼의 수준이다.

출장 와서 근사하게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저렴한 숙박비에 무료 아침 식사도 괜찮았다.

매일매일 반찬이 바뀌는데 보통 밥(흰 밥, 검은 쌀 밥), 반찬 몇 가지, 카레, 국 등 한식과

토스트, 샐러드, 주스 등 양식이 있다.

일반 호텔 2만 원씩 주고 먹는 퀄리티는 기대하지 말자.. 딱 무료로 제공되는 퀄리티다.

하지만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장점

- 가성비가 끝판왕이다. 싱글룸은 4만 원대, 주방이 딸린 디럭스 싱글은 6.2만 원. 이 가격에는 모텔밖에 선택지가 없다.

- 디럭스 싱글의 경우, 토요코인 치고는 넓은 편이다

- 무료주차, 무료 아침식사 제공

- 대전 정부청사 앞이라 교통이 편리하고 근처에 이마트, 홈플러스, 편의점이 있다

 

단점

- 소음이 심하다. 창문 열면 도로 소음, 창문 닫고 에어컨 켜면 바람세기가 최저인데도 바람소리가 커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 프런트에 말해도 대책이 없다. 엘지 에어컨의 바람소리가 조절이 안 되는 것인지..

- 또 소음. 방안에 똑딱이 시계가 걸려있다. 밤에 잘 때 초침 소리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출장 그리 많이 다녀도 똑딱이 시계가 있는 호텔은 처음 본다. 토요코인의 아이덴티티인가? 왜 이런 시계를 걸어놨지?

- 프런트 직원 응대. 몇 년 전에 부산 토요코인에서의 아주 안 좋은 기억(직원들 불친절)으로 토요코인은 이용할 생각을 안했었다. 토요코인 프론트는 특이하게 어딜가도 전부 여성들인데...대전청사 프론트는 그나마 괜찮은데 부산 토요코인(부산역점, 서면, 해운대...다 불친절)의 안좋은 기억이 계속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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