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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호텔] 서울 라마다 앙코르 마곡

by roding 2019.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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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결론부터 미리 말해야겠다.

이 가격에 절대 비추천하는 곳이다. 차마 호텔이라고 하기가 민망할 정도.

어디 부도난 오피스텔 인수해서 호텔이란 간판 걸고 싸구려 단체 여행객들 대상으로 영업하는 딱 그 정도 마인드로

호텔을 운영하는 곳이다.

김포공항 근처가 유일한 장점인데 차라리 이 돈으로 다른 데 가는 게 훨씬 낫다.


오랜만에 서울 출장인데 일행분 비행기가 김포에서 출발해서 김포공항 근처 호텔을 검색해서 찾은 곳이다.

라마다 앙코르 마곡 호텔인데 김포공항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걸린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부킹닷컴에서 리뷰를 보고 결정했는데 위치 빼고는 시설, 서비스 등등 많이 아쉬운 호텔이다.

부킹닷컴을 통해서 일반 객실 89000원, 조식 11000원 추가해서 10만 원에 결제했다.

지하 1층이 로비다. 지상1층에서 2층까지는 상가 건물인데 이 호텔 빌딩이 원래는 오피스텔이다.

아래 사진보면 알겠지만 건물 자체 용도가 오피스텔이다 보니 로비부터 객실까지 전부 기존 호텔과 많이 다르다.

로비의 모습..오른쪽에 프런트 데스크가 조그맣게 있고 아주 협소하다.

체크인할 때 엘리베이터 안에 중국인들이 가득 탄다. 외출할 때도 중국인들만 타고, 아침밥 식당에서도 중국인들밖에 없다.

중국 저가 단체 관광객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호텔(시설, 운영 형태등등)이라 내국인이 제 돈 주고 숙박하기에는 아까운 느낌이 든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아 여기는 오피스텔이구나..라는 감이 바로 온다.

객실에 들어서니 새집 냄새가 아주 강하다. 

객실은 사진으로 보던 것에 비해 훨씬 작고 답답하다. 말 그대로 잠만 자고 나오는 방이다.

책상이 아주아주 작다. 노트북 한대 놓고 소지품 몇개 올려놓으면 꽉 찬다.

출장 오래 다녀봤는데 싱크대가 방안에 있는 호텔은 처음이다..

방이 좁아 화장실 세면대에서 다 해결이 가능한데 왜 이걸 만들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공간이 작으니 세면대 한쪽을 파고 변기가 들어있는 구조다.

샤워실... 수압은 그리 세지가 않다.

모텔 수준의 샤워실.

냉장고에는 생수 2병이 있는데... 기다란 머리카락도 같이 들어있다.

생수를 채울 때 바로 보이는 정도의 긴 머리카락인데도 치울 생각이 없나 보다.

먼지가 가득한 창 밖 너머로 건물만 있다. 창문을 열어 둘 수가 없다.

조식은 11000원... 내가 왜 조식 포함했을까라는 후회를 하게 만드는 곳이다.

호텔과 별도로 운영하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아침에 호텔 숙박객에게 조식을 제공하고 점심, 저녁에는 일반 식당처럼 운영하는 곳 같다. 

입장할 때 투숙객 이름이 적혀있는 종이에 자신의 이름을 찾아서 사인을 하란다.

객실 번호순으로 되어있는 게 아니고 단체여행객, 일반 투숙객 따로 무작위로 프린트되어있다. 

내 방 번호를 찾는데도 한참 걸렸다.. 방 번호대로 프린트하면 안 되나? 그런 시스템이나 상식이 없는 건가?

보통 호텔이라면 아니 상식이 있는 호텔이라면 손님방 번호를 불러주면 자신들이 확인해야 하는 게 아닌가?

볶음밥, 불고기, 튀김, 계란 삶은 것, 베이커, 계란 스크램블.. 뒤쪽으로는 양식 종류(방, 채소 몇 종류)

뭘 먹을지 고민을 덜게 해주는 구성이다. 먹을게 밥, 반찬 몇 개 외에는 없다.

이걸 11000원을 받다니... 

자리 앉아서 먹는 내내 어두운 표정의 식당 종업원이 신경질적으로 빈 그릇을 정리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90퍼센트 이상이 중국인이다. 

하루 6만원짜리 토요코인 호텔의 무료 아침식사보다 먹을 게 없다.

로비 앞에는 컴퓨터 2대가 놓여있다.. 사용하려면 프런트 와서 이메일을 알려달라고 적혀있다.

컴퓨터 하나 사용하는데도 뭘 이리도 덕지덕지 붙여놓은건지..차리리 사용하지 말게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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