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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동방항공 심천-상해-부산 탑승기

by roding 202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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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관 출장 마치고 귀국하는 날, 심천에서의 비행기가 오전 7시 30분이라 새벽 일찍 동관에서 출발했다.

디디 추싱 앱으로는 아무리 콜을 해도 택시가 안 잡힌다..

택시기사에겐 심천까지 갔다가 그냥 와야 하니 당연히 콜을 받지 않는다.

호텔에 부탁해서 미터기 달린 택시를 불러 새벽 2시 가까이 돼서야 겨우 출발할 수 있었다.

동관에서 심천공항까지는 약 50킬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택시요금은 220위안.

 

아직 카운터가 닫혀있어 공항 내 패밀리마트에서 어묵이랑 두부를 사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한다.

5시 넘어서 카운터가 하나둘씩 열기 시작한다.

내가 탈 비행기 편명을 모니터에서 확인하니 G7~12번 카운터에서 발권을 한다.

길게 줄을 선 후 내 차례가 되어 여권을 내미니 상해 가는 비행기는 F28번 카운터로 가라고 한다..

이게 뭔 일? 분명히 모니터에서 본 대로 줄 섰건만.. 내 바로 앞사람이 발권이 그냥 갔었는데 그 사람도 F28번에 와서 발권하고 있었다.

참 어찌 시스템이 이렇게 엉성한지 원... 근데 이게 끝이 아니다.

 

발권을 하고 출국 심사대에 여권을 내미니 이번에는 수화물 검사가 있다고 다시 돌아가란다.

국내나 상하이 푸동공항은 수화물 확인은 발권 후나 발권 중(푸동)에 바로 알려줘서 클리어 된 후에 출국 심사대로 가게 되어있는데 심천은 출국 심사대에서 알려주는 특이한 방식이다.

이 곳의 방식이니 그러려니 하고 수화물 확인하는 곳으로 가니.. 나처럼 수화물 확인받으러 온 사람들이 가득 들어차 있고 

공항 직원이 수화물을 한가득 실어와서 자기 가방을 가리키면 책상 위에 펼쳐놓고 확인하는 아주 황당한 광경을 벌어진다.

개인 수화물 내용물은 여러 사람 앞에 다 까발려지고 프라이버시나 개인 정보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다.

몇 차례 수화물 카트가 오고 나서 겨우 내 가방이 도착했다.. 왜 검사를 해야 하는지 이유가 어처구니없다.

가방 안에 액체류가 있다고 한다.. 그게 이유다.

액체류는 당연히 기내 반입이 안되니깐 수화물로 부치는 거 아닌가?

술병 하나와 음료수 캔 하나.. 이게 수화물 재검사 이유란다.

시스템이 액체류를 구별 못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지금까지 수없이 출장 다녔지만

수화물의 액체류 때문에 재검사는 처음이다. 

 

어렵게 어렵게 모든 수속을 마치고 대기실로 왔다.

심천공항도 포화상태인 것 같다.. 상해 가는 비행기는 일반 게이트가 아니라 버스 타고 활주 로까 지가서 타야 한다.

대기실은 외부 문이 열리면 찬 바람이 들어와서 춥다.. 마치 버스 정류장 같다.

심천 출발은 시작부터 비행기 탈 때까지 고난의 연속..

◆ 심천-상해, 동방항공 MU5332, 오전 7시 30분 출발, 오전 10시 도착

 

 

아침 비행기라 간단한 아침 식사가 나오는데 이외로 괜찮다.

만두, 찐빵, 고구마와 과일, 빵... 아침으로 이 정도면 딱 적당하다.

상해-부산, 동방항공 MU9829(실제 탑승은 상해항공), 오후 2시 10분 출발, 오후 4시 50분 도착

상해 푸동공항 도착해서 새로 지은 터미널로 이동한다.

새로 지어서 넓고 쾌적하고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편하게 대기할 수 있다.

푸동공항에 정수기가 곳곳에 있어 빈 물통을 가지고 가면 물 마시기 편리하다.

쉬는 공간이 참 잘되어있다. 이런 의자도 있고 충전 장소도 곳곳에 충분히 있어서 편하게 환승 대기할 수 있다.

 

상해항공 탑승.. 역시나 중국 국내선보다 작은 비행기로 운항하는데 탑승할 때마다 거의 만석이다.

점심 기내식... 파스타 같은데 중국식인지 서양식인지 맛이 애매하다..

상해항공이 저가항공이라 모회사인 동방항공보다는 기내식 레벨이 떨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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