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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유람(해외)

중국의 흔한 점심 식사

by roding 2016.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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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시 상해 외곽과 우시에서 먹었던 점심 식사를 소개합니다.


먼저 상해 외곽의 칭푸에 소재한 고객 회사 점심식사 시간때 공장 바로옆 작은 식당에서 먹은 점심입니다.


대부분 회사에 구내 식당이 있어서 규모가 작은 회사 직원들이 점심때 이용하는 식당같습니다.

메뉴가 전부 중국말로 되어있어서 중국 동료에게 주문을 일임하고 어떤 음식이 나올까 기대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중국 음식을 비롯해서 아시아 음식은 전부 좋아합니다.

외국에 나가서 최대한 그곳 현지 음식을 하나라도 더 맛보는게 해외여행을 즐기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유명하고 깔끔한 식당에서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보통의 현지 사람들이 애용하는 식당의 음식도 무척 좋아합니다.

청경채와 돼지껍데기 뽁음입니다.


부추(경상도 말로 정구지라고 합니다 ^^) 뽁음입니다.

중국은 채소를 이런 식으로 조리를 많이 하는 것같습니다.

뜨거운 웍에다 기름넣고 재빨리 뽁아서 재료 자체의 모습이 남아있습니다.

제가 중국 채소 요리중 제일 좋아하는 청경채도 이렇게 뽁습니다.


메인 요리와 부추뽁음.


삼겹살을 얇게 썰어서 배추와 된장소스, 간장으로 뽁은 요리입니다.

유부도 얇게 잘라서 돼지고기와 유부가 씹히는 식감이 아주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돼지고기는 간장과 된장소스가 베어있어서 느끼하지고 냄새도 나지 않고 아주 맛있습니다.

역시 중국음식은 고기를 잘 다룹니다.


이번에는 우시의 신구역 내의 식당입니다.

위 상해에서 먹었던 식당에 비해서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식당이었습니다.

상해의 식당이 공단 지역의 허름한 식당이라면, 우시의 식당은 디지털밸리의 식당가라고나 할까요.

중국음식중 면을 좋아한다...라고 했더니 면요리 전문 식당으로 데리고 왔네요~


주문은 역시 중국동료에게 일임했습니다. 이 식당도 사진이 있는 메뉴가 없더군요.

죄다 한문으로 적혀있어서 재료가 무엇인지 어떤 내용의 면요리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친한 동료에게 추천 메뉴로 주문해달라고 하니 아래 면요리가 나왔습니다.

면과 돈까스같은 돼지고기 튀김을 주문했었는데 상해에 같이 출장갔을 때 저녁식사때 먹은 면요리와 비슷한데

이 친구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걸로 주문한것 같네요. 


이 음식이 나왔을 때 모양이 심플해서 내심 다른 걸로 주문해주지..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반전입니다.

이번 출장 기간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았던 음식입니다.

중국 출장때마다 많은 면요리를 맛보았습니다만 면과 육수, 고명까지 이렇게 완벽한 면요리는 처음입니다.


면은 중국면 특징답게 쫄깃함은 없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우리의 가락국수를 조금 크게 만든것과 비슷합니다.

육수는 간장맛이 조금나는 맑고 개운한 맛이 납니다. 

돼지나 소고기로 우려낸 맛은 아닌 것같고 닭뼈로 우려낸 맛같았습니다.


이 음식의 하이라이트, 바로 돈까스처럼 생긴 돼지고기 튀김입니다.

이와 비슷한 면요리를 상해 칭푸에서 먹었는데 

그때는 이 돼지고기를 기름에 너무 튀겨서 무척 느끼했었습니다.

튀김옷도 너무 두꺼워서 돼지고기의 맛을 음미하는데 방해되는 맛이었는데...


이 식당의 돼지고기요리는 튀겼다는게 느끼지지 않을 정도로 담백합니다.

기름맛을 전혀 느낄 수 없고 돼지고기는 얇고 뼈를 완전히 발라내서 돼지고기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튀김옷은...우리나라 간장양념치킨의 튀김옷같이 얇고 바삭합니다. 


가격은 무려 10위안, 우리돈 1800원이 채 안되는 가격입니다.

이렇게 잘 만든 음식을 먹으면 하루가 행복합니다.

음식유람하러 출장다니는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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