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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상해-부산 중국 동방항공 탑승기

by roding 201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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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 부산으로 귀국시 이용한 동방항공(China Eastern) 탑승기입니다.


오전 6시 택시타고 상해 푸동공항으로 가는 길에 택시가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택시기사가 중국말로 뭐라뭐라 하면서 도로 밖으로 달려갑니다. ㅡ.ㅡ;;

소변보는 거네요..참 어이가 없네요.

아무리 급해도 고속도로 진입로에 떡하니 차를 세우고 가다니..

이 택시기사가 이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동방항공은 푸동공항 1터미널인데 출발전에 동방항공이라고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터미널로 가는 겁니다.

1터미널에 도착해서 아무데나 내리라고 하네요...ㅡ.ㅡ

1터미널이랑 2터미널은 거리가 좀 있어서 안그래도 시간이 촉박한지라 2터미널로 가자고 하니

중국말로 화를 내면서 계속 돈내라고 떠듭니다...

말이 아예 안통할 것같은 택시기사라서 그냥 돈 주고 내렸습니다.

외국가서 별의별 택시 기사 다 봤는데 이런 X은 처음이네요.


어쨌든 2터미널에 도착해서 노란 셔틀버스를 타고 1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동방항공 카운터는 1터미널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그런데 아시아나, 대한항공에 비해서 줄이 엄청납니다.

푸동공항은  타 공항보다 더 일찍 도착해야할 것같습니다.

재수없으면 출국심사, 짐검사가 한참 걸릴 수 있습니다.


시간이 촉박하게 도착해서 출국수속이 늦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오늘은 다행히도 출국심사줄과 보안검색에 그리 많은 시간이 소비되지 않았습니다.


* 평소에 길게 줄 설때는 출국심사, 보안검색만 빠져나오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푸동공항은 크기가 컸지 승객들 동선등의 고려를 안하고 지은 것같습니다.

  승객들 나오는 곳은 사람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제대로 빠져나갈 수도 없습니다.(피크타임때)

  터미널에 도착해서 카운터에 줄을 서는 것도 게이트와 너무 가깝게 배치해서 오가는 사람 통행에 방해되고...

  건물은 그냥 콘크리트에 유리만 덕지덕지, 내부 설비 수준은 허브 공항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수준입니다.


택시기사가 오줌누는 모습입니다.

택시가 서있는 곳은 갓길이 아니고 고속도로 램프 진입구간입니다.


탑승 케이트가 상해-김해 노선은 2XX번입니다.

새로 생긴 게이트는 1X 로 2자리 숫자(2층 일반 게이트)입니다만 상해 김해 동방항공의 게이트는 3자리(1층 오래된 대기실)입니다.

아랫층으로 내려오니 윗층과 달리 버스대기실 수준입니다.

(예전 콸라룸푸르의 에어아시아 대기실과 거의 흡사합니다. 차라리 쿠알라룸푸르 에어아시아 대기실이 낫습니다)

버스를 타고 활주로로 갑니다.

이 버스도 웃긴게 비행기 트랩에 바로 내려주지 않고 약 20여미터 남겨두고 섭니다.

승객들은 버스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갑니다.

다들 잰걸음으로 뛰다시피 경쟁합니다.

참 머리 아픕네요...이건 승객 대접은 고사하고 니들 알아서 타라? 뭐 이런 느낌입니다.

1터미널 발권부터 대기실, 버스타고 가는 것까지 뭐하나 성의있는게 없습니다.


발권할 때 통로쪽 좌석달라고 하니 제일 뒷좌석으로 줍니다.

비행기는 전체적으로 오래되었다는 느낌이고 앞, 뒤 간격이 좀 좁습니다.

인테리어, 옛날 구닥다리 비행기입니다.

서비스..뭐 이딴거 없습니다. 여기는 중국이니깐요.


그래도 아침 비행기라고 먹을 것을 주긴 합니다.

생수 한병이랑 전병같은 거 이것만 줍니다. 다른건 전혀 아무것도 없습니다.

중국 동방항공의 기내식 수준입니다.

(아시아나는 부산-상해 같은 구간에 정식 기내식 서비스합니다)



맛은...흠 ..내가 이걸 왜 먹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없습니다.

생수를 줄 때도 제자리가 창문쪽이었는데 제 옆자리에 툭 던져주고 갑니다.

뭐..괜찮아요..여긴 중국이니깐..ㅎ


기내 스튜디어스가 4명정도로 기내 잘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웃음기없고 불쾌한 듯한 얼굴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스튜디어스는 머리도 안감은 듯한 번개 맞은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단장도 하기 싫은 가 봅니다.

다들 표정이 일하기 싫은듯한 표정이네요.

(보통의 중국 서비스업종의 특징이 그대로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격은? 중국현지에서 구매한 상해->부산 편도가격이 약 40만원(2200위안)입니다.

많이 비싸죠, 그렇다고 서비스는? 저가항공사보다도 뒤떨어지는 수준입니다.


결론

  • 중국비행기는 제돈주고 탈 만한 비행기가 아님

  • 왠만하면 국적기, 아니 더 비싸도 국적기 타는게 정신건강에 좋음

  • 동방항공은 대한항공과 코드쉐어라서 대한항공 티켓을 구매했다고 안심하면 안됨(이 비행기도 대한항공/동방항공/상해항공 요 3가지가 같이 운행하는 것으로 비행기표 알아볼 때부터 코드쉐어 비행기인지 확인해야함)

  • 부산-상해 구간 비교: 아시아나 >>>>>>>>> 대한항공 >>> 상해항공>동방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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